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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이 프로축구 울산 HD 지휘봉을 내려놓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합니다.

 

 

 

10일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
10일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

 

 

 

11일 울산 HD, 홍명보 감독과 계약 해지... 이경수 수석코치 감독 대행 지명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 사령탑으로 약 3년 6개월 동안 팀을 이끌면서 2022년 17년 만의 리그 우승과 2023년 창단 첫 리그 연속 우승을 이끄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 올 시즌 울산 선수단을 이끌고 내년부터 새로 개편, 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 월드컵 출전권까지 획득한 상황입니다.

 

울산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까지 확보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A대표팀 75대 감독으로 오르며 울산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울산 구단은 당분간 이경수 수석코치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경수 코치는 선수 은퇴 이후 2008년 모교인 숭실대에서 약 12년간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2020년 프로무대 코치로 데뷔하면서 2년 간의 수원삼성 수석코치와 스카우트로 활동했으며 2023년 울산의  수석코치로 합류했습니다.

 

울산 HD는 2020년 12월 24일 울산의 11대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내정됨에 따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한다고 11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예상보다 빨리 울산 HD 지휘봉을 내려놓고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대비한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단 구성 작업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광주  FC와 홈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제안을 받고 밤새워 고민했다며  “이게 내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실패한 과정과 그 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결과적으로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정말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고, 난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라며  11일 오전 선수단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10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 밤 11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뒤 다음 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중도 하차 이후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를 가동하며 약 5개월 동안 차기 감독을 선정하는 작업을 했으나 결국 처음부터 거론됐던 홍명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하자 일부 축구인과 프로축구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팬들이 거센 분노를 토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KFA)를 강력히 비판하고 대표팀 감독직을 완강히 거부한 홍명보 감독이 돌연 입장을 바꾼 탓입니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에도 공개적으로 “내 입장(대표팀에 안 간다)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했는데, 불과 일주일 뒤 대표팀 차기 감독 내정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피노키홍' 걸개와 박주호 해설위원을 응원하는 걸개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린 응원석을 바라보고 있는 홍명보울산 팬들이 10일 광주전에 내건 걸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감독(앞)이 지난 10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광주FC와 홈경기가 끝난 뒤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린 응원석을 바라보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향한 비판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은 홍명보(55)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울산 홈 팬들은 ‘피노키홍’  ‘청한 행‘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등 강도 높은 비난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습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언젠가는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 이렇게 작별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 실수로 이렇게 떠나게 됐다. 정말 우리 울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내가 드릴 말씀이 없다. 응원 구호가 오늘은 야유로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국축구 팬들도 홍명보 감독의 부임을 여전히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홍 감독은 2021년 울산 부임 후 지도자 커리어 반전을 이뤘지만, 팬들 뇌리에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실패가 박혀 있습니다. 더구나 홍 감독이 갑작스레 태도를 바꿨다는 점,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밝힌  최근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KFA의 감독 선임 과정이 주먹구구식이었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외면받고 있답니다.

울산 HD의 이례적인 빠른 계약해지는 울산이 관중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며 야유까지 받는 홍명보 감독과 계속 동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고별전이 미리 알려지지 않고 이뤄진 모양새는 깔끔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분명히 홍감독의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는 여러 가지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성과로 한국축구팬들을 위로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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